홍상수 양복재킷 입고 회견…동석한 홍 감독 "이 회견은 그녀 자리"
지난해 6월 이후 불륜 논란을 일으킨 두 사람은 18일 밤(현지시간)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김민희가 홍 감독의 옅은 검정색 양복 재킷을 입고 나오는가 하면, 회견 내내 서로 다정다감한 장면을 노출함으로써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다.
짙은 검정색 드레스 차림의 김민희는 회견에서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의 대본에는 항상 재미 있는 유머가 많다"면서 "제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툰 점이 있지만, (감독의 의도대로)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도 했다.
홍 감독은 그런 김민희를 옆에서 지켜보던 중, 회견을 주재하는 여성 사회자가 자신에게 마이크를 넘겨 보충 답변을 요구하려 했으나 "이 회견은 그녀의 자리이다.
저는 그저 동석하고 있을뿐"이라며 웃어넘겼다.
홍 감독은 밤 9시40분부터 10여분 간 짧게 진행된 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면서 김민희의 손에 쥐어진 영예의 '은곰상'(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는 자상함을보였다.
김민희는 이에 앞서 영화제를 마감하는 시상식에서 은곰상의 한 분야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에 겨워하며 수상 소감을 밝히는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은곰상은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 서열의 여러 분야 본상 중 하나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하고 나서 서로 이해가 깊어졌고, 작년 6월 이후 불륜의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두 사람은 그 이후 이번 영화제에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을 들고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특히 커플 반지를 낀 채 평온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을 하고 나서 번민하고 고뇌하는 여배우(영희 역)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둘의 실재 이야기와 오버랩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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