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구성도 차별화…文 '외연확장'·安 '실무 최적화'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8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진영은 같은 친노(親盧·친 노무현) 뿌리를 지니고 있지만, 캠프의 중심축을 이루는 '젊은 일꾼'들의 면면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양측 모두 세대교체의 흐름에 맞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약진하고있는 가운데 문 전 대표 측은 86학번 그룹이, 안 지사 측은 88학번 그룹이 주축을 이루면서 두 후보의 개성만큼이나 차별화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두 번째 치르는 대선인 만큼 기존의 멤버에 더해 외연 확장에 기여하는 86학번이 눈에 띈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직계로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은 캠프 내 대표적인 86학번 인사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했고 지난 대선 때는 수행팀장으로 일하며 문 전 대표와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후보의 의중을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이 후보와 함께한 오랜 '복심'이라면 임종석 비서실장은 문 전 대표의 확장성을 돕는 86학번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으로 불렸던 만큼 캠프가 '친문' 일색이라는 비판을 희석할 수 있는 인사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황희 의원과 익산을 지역위원장인 한병도 전 의원도 대표적인 86학번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누구의 사람인가를 떠나서, 민주주의가 무너진 지금 87년 민주화 항쟁의 선두에 섰던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데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의 주축인 88학번 멤버들은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지사 선거를 함께 치러 온 덕에 실무에 최적화한 인재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 지사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캠프 상황실장인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참여정부 출신으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대언론 창구였다. 안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때도 캠프 실무진에 있었던 핵심 측근이다.

 장훈 충남도청 미디어센터장 역시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연설문 등을 담당해서 안 지사의 측근이 언급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진욱 특보는 공보에 잔뼈가 굵고 메시지팀에서 일하는 김현룡 씨는 제일기획에서 주목받는 카피라이터였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두 학번 차이라 해도 87년 민주화항쟁 이후 입학한 88학번은 '운동권'으로 불리는 86학번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며 "각 영역에 전문성을 가진 실무인력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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