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세종오케스트라)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오는 22일 제 85회 정기연주회 ‘新 시나위’를 개최한다. ‘新 시나위’는 세종오케스트라가 잊혀져가는 시나위의 즉흥성을 복원하고 젊은 층과 함께 공감하는 전통 시나위를 대중화 시키고자 기획한 공연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케스트라 작곡가 교류 프로젝트인 오작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시나위와 재즈의 조합이다. 장단과 조(調)라는 공통분모만을 가지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자유로움을 추구해 자유롭고 즉흥적이지만 결코 산만하지 않아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라고 불리는 시나위가 재즈의 즉흥연주와 서로 닮은 점을 조화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종오케스트라는 현대에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전통시나위와 재즈의 즉흥성을 엮어 새롭게 작, 편곡한 음악으로 무대를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新 시나위’는 유용성 세종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 하에 이태일 작곡가의 다양한 스타일의 시나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판소리에서 쓰이는 불규칙한 엇박자에 재즈를 결합한 ‘엇모리 시나위’는 시나위의 선율과 재즈의 혼합박자가 새롭지만 자연스럽게 결합돼 신선한 음악적 시도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어 펼쳐지는 ‘살풀이 시나위’는 무속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살풀이장단과 재즈의 스윙리듬을 색소폰과 피아노의 선율과 합친 작품이다. 시나위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성격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장르를 녹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부리푸리 무용단’의 한국무용과 박진선, 윤하정 구음 등이 협동 공연을 선보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 시공을 조화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세종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재즈와 라틴아메리카의 민속음악이 만나 보사노바라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냈듯이 ‘新 시나위’는 살풀이, 동살풀이 등 시나위의 기본 장단들을 재즈와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로서 한쪽의 음악적 특징이 다른 한쪽을 주도하는 기존의 퓨전국악의 틀을 탈피하고 하나의 음악적 갈래를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 할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오케스트라 홈페이지(cafe.daum.net/isejong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391-8784.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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