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중부일보2월15일자 1면보도), 송도주민들의 불만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폭주하고 있다.

19일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 등은 “심의만 5번째 반복하고 있는 인천시는 워터프런트 사업을 승인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시가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 위해 딴지를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노한 주민들은 인터넷카페에서 5번째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의위원회와 인천시에 대한 불만을 수십개의 댓글로 표현했다.

이같은 사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수로로 연결해 자연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명품 해양도시로 만드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의 2018년 착공이 불투명해지면서다.

지난 15일 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의위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미 워터프런트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인천경제청이 기존 사업비보다 절반 이상 사업비를 줄여 의견서를 제출했음에도 여전히 사업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이 사업은 오는 2019~2021년까지 송도 6·8공구 북측 연결수로를 조성하고 2022~2027년까지 11공구의 연결수로와 남측수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 경제청은 이번 심의위에서 사업비 절감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ㄷ’형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청은 수로가 11공구를 지나지 않는 ‘ㄷ’형으로 사업을 추진, 기존 사업비 1조2천800억 원에서 6천200억 원으로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심의 통과가 되지 않으면서 물거품이 됐다.

민경욱(연수을) 의원은 “지난 16일 유정복 시장을 만나 항의했는데 타당성 재조사 등을 올해 상반기 보완해 내년 10월 착공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며 “내년에 워터프론트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번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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