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환서해권 및 수도권의 물류허브’ 이자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겠습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19일 “인천항은 중국이라는 초대형 시장과 우리나라 수도권이라는 배후시장을 두고 있는 천혜의 무역항으로서 발전 전망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PA가 설립된 2005년 7월에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100만TEU를 밑돌았지만 지난해에는 268만TEU를 기록했다”며 “이는 인천항의 지정학적 강점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남 사장은 인천항의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을 350만TEU를 달성하고 여객 25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신항만 건설 중심의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구항만과 조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는 “인천항이 명품 항만의 바로미터인 세계 30대 항만으로 자립잡기 위해서는 컨테이너를 최소한 460만TEU이상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주와 직접 연결하는 원양항로와 Intra-Asia 항로의 신규 선대 유치 및 항로 다변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맥주와 와인, 식자재 등 고부가가치 화물과 비철금속과 자동차부품 등 대량화물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천항의 물류 서비스도 강화한다. 오는 3월부터 검역인원이 추가로 채용되는 만큼 24시간 컨테이너 화물 검역도 기존보다 훨씬 수월하게 된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신항에 소량화물(LCL) 전용 보세창고를 개장해 화주들의 경비도 절감된다.

또 인천항이 수도권에서 바다를 만나는 1번지이자 해양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 남항 인근에 건설하고 있는 신국제여객부두와 크루즈 부두, 터미널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인천항의 해양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남 사장은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이 완공되면 오는 2020년에는 총 222항차에 37만여 명의 크루즈 여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항만별 기능을 재배치, 친수공간 마련, 골든하버 건립 등을 통해 인천항을 명실상부한 인천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항만공사가 임대료나 항만시설사용료에만 의존해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LNG 냉열 활용 냉동·냉장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남 사장의 설명이다.

남 사장은 “인천항은 인천지역 경제의 33.8%를 책임지는 주체다”며 “IPA의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소통과 경청, 정성, 노력을 바탕으로 인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익기자/jiko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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