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이 구속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거실에서 친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A(23)씨에 대해 존속살해와 사체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 모 아파트 거실에서 어머니 B(5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목 부위 등을 토막내고 장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남동생 방에 들어가려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와 싸우고,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남동생과 아버지가 집에 없는 사이 거실에 있던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께 퇴근한 아버지 C(53)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아버지 C씨는 경찰에서 A씨가 최근 정신과 치료 등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아들이 병원 진료 등을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은 받았지만 주말인 탓에 아직 어느 병원에서 어떤 진료 등을 받았는지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일 A씨가 진료를 받았다는 병원에 진료기록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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