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문인협회(수원문협)가 그간 지속해오던 고은문학관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수원문인협회(수원문협)가 그간 지속해오던 고은문학관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지난 17일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개최된 ‘제 10차 이사회’에서 박병두 수원문협 회장은 “고은문학관건립을 환영하며, 지역문학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앞서 2015년 2월 수원시의 고은문학관건립 정책에 대해 고은 시인과 수원시의 적은 연관성, 지역 문인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박회장은 고은문학관 건립은 환영하되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한 수원문학관(홍재문학관) 건립이 병행추진돼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고은문학관건립은 시의 브랜드가치 형성에 타당한 정책”이라며 “하지만 2014년 시로부터 수원문학인의 집을 증축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고 지금도 유효하다. 이에 지역문학관을 따로 건립하는 것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것은 현재 회장만의 입장이자 판단이며 이에 따른 시와 회원들간의 의견공유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는 수원문학관 건립에 대한 추진안이 제시됐다. 수원문협은 지난 14일 각 분과장들이 진행한 ‘장흥군 문학특구’ ‘김수영문학관’ ‘윤동주문학관’ 등 각지 지역문학관 답사 결과를 수원문학관건립 추진계획에 반영, 이사회에 보고했다.

박 회장은 수원문학관에 대한 대략적인 규모와 시설 등 외관에 대한 안을 제시하고 수원만의 문학테마파크 조성 ▶수원문학의 유산 보존 사업 ▶지역 문인 네트워크 활성화 ▶문·학 연계사업 등의 사업안을 제시했다.

또한 ‘수원문학관(홍재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가칭)를 설립해 세부사항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수원문협은 신입회원 21명에 대한 인준의결과 수원예술제 행사 등의 현안들을 처리하고 이어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초청강연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 특강’을 개최했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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