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가 빠르면 내년 초부터 평택으로 이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최근 부평아트센터에서 부평3, 산곡3, 십정1·2동 주민들과 ‘주민과의 대화’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홍 구청장은 “2월 초 부구청장 일행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 현장을 방문한 결과, 마지막으로 옮길 빵공장 공정이 상당히 진행돼 올 하반기에 내부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 공정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부평미군기지 이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천시와 환경부, 부평구는 주한미군과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놓고 환경오염 정화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부평미군기지 부분 반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는 숙원사업이던 장고개길 개설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부평미군기지에 가로막혔던 장고개길은 부평구 부평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길이 8㎞의 간선도로지만, 미군기지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오랫동안 주민들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음악도시에 대한 조기 추진도 가능하다.

구는 해방 이후 부평미군기지 인근에 번성했던 음악 클럽들이 우리나라 음악사 한 축을 담당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부평미군 부대가 이전하고 나면 부평3동 일대가 음악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등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음악도시 사업이 추진된다면 군 부대 도시 등 좋지 않던 이미지를 모두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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