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당지지율에서 50%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간(17일) 지지율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은 51.8%를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3주차 주간집계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47.7%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5.1%, 국민의당 11.5%, 바른정당 5.6%, 정의당 5.4%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9%p 오른 47.7%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던 17일 조사에서는 51.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선을 넘었다.

민주당 지지도 상승 요인은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국민들의 관심을 끈데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두 대선주자의 쌍끌이 강세 효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다른 야당의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조기 대선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으로 결집되는 듯한 모습이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공식 입당해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선후보 경선체제로 들어간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 주보다 0.1%p 내린 11.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당 대선후보로 결정됐으나 수도권과 PK, 30대 이하, 중도성향 지지층 일부가 민주당으로 이탈해 전 주보다 1.4%p 내린 5.4%로 떨어졌다.

안보 이슈가 급증하며 자유한국당은 0.5%p 오른 15.1%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순위에서는 한 주 만에 4위를 회복했으나 지지율 자체는 지난주와 동률인 5.6%였다.

한편, 각 후보 지지율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2.5%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0.4%였다. 이는 4주 연속 상승세이며 처음으로 지지율이 20%선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주 16.2%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충청(안희정 32.2%·문재인 30.0%·황교안 14.4%)과 50대(안희정 25.8%· 문재인 23.5%·황교안 19.0%)에서 안 지사에 뒤처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7%포인트 내린 8.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3%포인트 오른 8.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나타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6%포인트 하락한 2.6%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0.2%포인트 내린 2.1%로 집계됐다.

그밖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1.8%,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0.1%포인트 떨어진 1.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전국 2천5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8.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