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기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인천지역 농·축협을 강소농협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김재기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20일 “올해는 농민을 위한 농심을 가슴에 담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인의 실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3천721만 원에 불과하다. 이중 순수한 농업소득은 1천125만 원(30.2%)이고 농업외소득은 1천494만 원(40.1%)이다. 나머지1천102만 원(29.7%)은 이전소득(농업보조금·공적연금·수당)과 비경상소득(경조수입·사고보상금)이다.

김 본부장은 “농가소득은 1990년에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97%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64.4%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농가 수취가격 향상 ▶농업 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증대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을 5대 핵심역량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인천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농협의 판매기능을 강화한다.

농협은행 점포에 쌀가게를 운영하는 등 ‘인천 쌀 플러스 10 운동’도 추진해 전년대비 쌀 판매액을 10%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본부장은 인천시와 함께 책상이나 테이블마다 화분을 놓는 ‘1T1F(1Table 1Flower) 캠페인’과 ‘닭고기 먹는 수요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속칭 김영란법의 시행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축산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농가당 최대 50억 원을 1%의 금리로 대출해 주는 ‘스마트팜 종합자금’도 지원한다.

또 지난해부터 농협의 화두로 자리잡은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성화시켜 농가의 농업외소득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김 본부장은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사업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애인섬 만들기’와 맞물려 있다”며 “도서지역 명예이장 위촉을 통해 도농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지역의 농·축협을 강소 농·축협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한다.

경영관리 컨설팅을 통해 영업환경과 신용·경제사업을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농협은행의 금융사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계통간 소통 및 상생 협력도 강화한다. 계양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인천축협의 한우를 판매하고 인천축협 한우판매장에서 계양 쌀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AI와 구제역이 발생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가소득 증대와 강소농협 육성을 위한 정책들을 실천해 나가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자익기자/jiko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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