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
美부통령 나토 지지 "단, 방위비 증액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를 지지한다면서도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져왔다"면서 "나토 본부에서 나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1949년 나토 창설 이후 계속 나토의 자랑스럽고 충실한 회원국이었다"며 "나토는 북대서양 지역, 솔직히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나토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분명하다"면서 "미국은 미국 국민을 방어하는 것은 물론 이 역사적인 조약(나토)을 포함한 조약동맹들과 함께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사비를 늘릴 것이다. 미국은 미국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럽 방어와 관련해선 우리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많은 헌신도 필요하다"면서 "2014년 웨일스 나토 정상회의 때 28개 회원국 모두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키로 했는데 현시점에서 보면 미국과 다른 4개 회원국만이 이 기본적인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은 우리의 동맹이 약속을 지키고, 또 공통의 방위와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말까지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2% 기준을 충족한 회원국이라면 다른 회원국들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해 주길 바라며, 또 2% 기준 충족 계획을 세운 회원국이라면 그 노력을 가속화해 줄 것을, 그리고 아직 계획이 없는 회원국이라면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앞서 지난 15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나토 본부에서 개막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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