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스틸컷.

스칼렛 요한슨이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통해 3월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공각기동대'의 캐스팅 논란도 재조명받고 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일본의 유명 만화를 원작이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가까운 미래에 범죄 또는 테러조직과 싸우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SF영화다.

스칼릿 요한슨은 극 중 주인공인 메이저 역이지만, 이 캐릭터는 원작의 주인공인 일본 여성 구사나기 모토코를 모티브로 했다. 논란의 쟁점은 백인인 스칼렛 요한슨이 원작의 일본인을 바꿔가며 캐스팅됐다는 것, 즉 화이트워싱(White washing·무조건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라는 논란이다.

화이트워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0월 개봉한 영화 '마션'에서는 한국계 과학자 민디 박 역에 백인 여배우 '맥킨지 데이비스', 지난해 10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 원작의 티베트인 남성 승려 대신에 백인 여배우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이트워싱' 논란과 관련, "내가 딱 맞는 사람인지를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똑같은 비전을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이 영화는 국제적인 캐스팅으로 이뤄졌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그래서 멋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는 논란을 의식한 듯 컴퓨터그래픽 연출이 들어간 첫 번째 영화 소개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에 화이트워싱 논란에 우려하던 공각기동대 팬들이 영상을 본 후 대체적으로 영화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로 돌아서기도 했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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