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여주, 이천, 양평 소재 골재관련업체 2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여주시 준설토 판매 계획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4대강 사업의 하나인 한강살리기사업으로 발생한 19개(3천524만㎥) 준설토 적치장 중에서 매각완료된 곳은 9곳(1천300만여㎥)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잔여적치장 10곳(2천200여만㎥) 가운데 4곳 이상을 매각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2개 적치장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해 3월 이후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입찰참가자격, 대금납부방법, 보증증권 제출 등 입찰에 대한 상세내용은 여주시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에 게시할 방침이다.
시는 또 준설토(원석)를 여주, 이천, 양평 이외 지역으로 반출해 생산·판매하는 조건의 입찰방식과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준설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적치장 운영에 따른 임대료 및 관리비 등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여주 적치장 10곳의 농지일시사용허가 연장기간이 2016년 12월31일 모두 만료돼 농지를 타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시는 적치장을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돼 농지법을 위반 한 채 현 적치장을 지속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원경희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시 직영은 판로개척과 시장 대응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품질 좋은 남한강 준설토가 필요한 지역 내 업체에 싸게 공급되도록 효율적인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