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경희 여주시장이 지난 20일 여주시청 4층 상황실에서 여주·이천·양평 등 3개지역 골재수급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준설토 일괄매각 등 향후 여주시 골재판매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여주시청
남한강 준설토(골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여주시가 조기 매각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1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여주, 이천, 양평 소재 골재관련업체 2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여주시 준설토 판매 계획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4대강 사업의 하나인 한강살리기사업으로 발생한 19개(3천524만㎥) 준설토 적치장 중에서 매각완료된 곳은 9곳(1천300만여㎥)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잔여적치장 10곳(2천200여만㎥) 가운데 4곳 이상을 매각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2개 적치장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해 3월 이후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입찰참가자격, 대금납부방법, 보증증권 제출 등 입찰에 대한 상세내용은 여주시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에 게시할 방침이다.

시는 또 준설토(원석)를 여주, 이천, 양평 이외 지역으로 반출해 생산·판매하는 조건의 입찰방식과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준설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적치장 운영에 따른 임대료 및 관리비 등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여주 적치장 10곳의 농지일시사용허가 연장기간이 2016년 12월31일 모두 만료돼 농지를 타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시는 적치장을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돼 농지법을 위반 한 채 현 적치장을 지속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원경희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시 직영은 판로개척과 시장 대응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품질 좋은 남한강 준설토가 필요한 지역 내 업체에 싸게 공급되도록 효율적인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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