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한국지방자치학회의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평가’에서 인구 50만 미만 도시 60개 자치단체 중 재정력이 낮아도 행정서비스에서만은 평균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여 동안 국내 최초로 전국 24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량평가(90%·행정서비스와 재정력)와 정성평가(10%·주민설문조사)로 나뉘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구리시는 종합적인 평가에서 16위로 나타났지만 20위권인 경북 구미시, 전남 여수시, 충남 당진시, 전남 광양시와 함께 재정력이 낮아도 행정서비스는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시는 광역단체나 50만 이상 대도시에 비해 재정력이 차이나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행정서비스가 좋은 도시로 평가된 결과는 단체장의 노력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와 기업이 집중된 지역은 재정력이 우수하고 행정서비스 평가 순위도 높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재정력이 취약해도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 노력에 따라 행정서비스 수준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백경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현답행정 로드체킹의 경우처럼 자치단체장이 시민여론을 직접 현장에서 듣고 유관단체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행정 등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백경현 시장은 “재정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기업과 산업시설이 밀집돼 세수확보가 그만큼 용이하고, 그를 바탕으로 양질의 행정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업이 전무한 구리시는 구조적으로 재정력 부분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시민들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쳐준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 재정자립도 향상에도 역량을 집중해 이번 평가보다 더 향상된 상위권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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