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서 최적의 환경입니다.”

1986년부터 광명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육성범시민대책위원회(KTX광명역 거점대책위) 백남춘(88) 대표이사는 광명상공회의소 창립을 주도했으며 1~4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명시 발전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백 대표는 KTX광명역 거점대책위로 새롭게 명칭이 변경된 시민단체를 주도하고 있다.

KTX광명역 거점대책위와 백 대표의 스토리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부터 시민들의 주도로 시작된 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백 대표는 KTX광명역을 광명시 발전의 밑거름으로 만들기 위해 14년간 꾸준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33주년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백 대표는 “그동안 활동은 공인으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백 대표가 처음부터 현재까지 단체를 이끌고 있는 KTX광명역 거점대책위는 광명역정상화시민대책위로 시작했다. 이후 광명역역세권개발범시민대책위 등으로 명칭은 핵심 사안에 따라 변경됐으나 여전히 추구하는 것은 오직 광명시와 시민의 발전 뿐이다.

KTX광명역 거점대책위를 14년간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지만 2010년 10월, 국토해양부가 느닷없이 KTX 영등포역 정차 계획을 발표하며 광명역이 고사될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시민 1천여명과 함께 정부청사 앞에서 광명역 정상화와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국토해양부 규탄집회를 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정부를 상대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시민의 단합된 목소리는 결국 시민의 승리로 돌아온다는 큰 경험을 했습니다.”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광명역을 위해 활동한 백 대표의 말에는 힘이 넘쳤다.

백남춘 대표는 “광명역을 통해 광명의 미래 발전을 준비하고 있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KTX광명역 거점대책위는 지난해부터 광명역을 대한민국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교두보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한중러 4개 도시에서 행사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광명시는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춘식·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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