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참혹한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 노출된 소방관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심신건강전담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담팀은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장을 팀장으로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 석사학위를 딴 소방공무원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북부소방재난본부 관할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순직 등의 사고가 난 소방서에 대해서는 48시간 안에 상담전문가를 투입해 ‘찾아가는 긴급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동료상담사 교육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교육, 위기 상황 스트레스 해소(CISD)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겪은 정신적 충격을 치유할 수 있도록 본부 내에 ‘심리치유실’도 마련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일반인의 경우 PTSD 유병률이 5% 수준이나 소방공무원은 35∼40%에 달하는 등 소방공무원의 심신건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심신건강 전담팀을 설치하게 됐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증가하는 재난활동으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담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방공무원들의 심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년간 화재 진압 1만4천723건, 구조 19만6천616건, 구급 66만8천475건의 활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4명 순직, 116명 공상자가 발생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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