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임두순(남양주4) 수석부대표는 21일 남경필 경기지사를 향해 “대선 무대에서 온통 경기 연정 파트너인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날 열린 도의회 제316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정치인 남경필은 도의회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연정 성과를 발판삼아 대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연정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연정 도지사로 출마했으면서도 기존 연정파트너를 깎아내리는 자기모순, 그리고 새것만 찾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 의원은 “도의회 자유한국당은 남 지사의 최근 발언을 연정파기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경기연정 지속을 원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향후 언론 발언에 신중한 모습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원은 당적을 옮긴 염동식(바른정당·평택3) 의원의 부의장직의 반납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임 의원은 “염 부의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추대로 부의장직을 받았음에도 반납하지 않고 바른정당행을 택했다”며 “부의장직을 다수당(교섭단체)에 배정해왔던 전통을 존중해 그 직을 자유한국당에 되돌려 달라”고 거듭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염 의원에게 전달하고 부의장직 반납을 요구했지만 염 의원은 “부의장직은 본회의 의결 사항”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그동안 바른정당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비워뒀던 제2연정위원장 자리에 권태진(광명1) 의원을 임명하는 등 바른정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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