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창당한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올해 목표를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 번영의 길을 열자’로 정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원인을 제왕적 대통령제로 판단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시당은 이를 통해 공정한 국가와 투명한 시장, 성찰적 시민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일표 바른정당 시당 위원장을 만나 인천의 현안과 해결방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시당위원장이 된지 한달정도 지났는데 소감은.

“새누리당 시절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데 대한 반성과 함께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바른 정당은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으로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특히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사회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보수정치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지금까지 시당의 운영 방향 및 성과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 여당이었던 보수정당과 보수정치에 대한 불신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친박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개혁적 보수라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는 바른정당에 대한 기대와 공감도 많다. 철저한 문제 인식과 과감한 실천을 통해 사회를 개혁하면 많은 국민들이 바른정당을 바라보고, 신뢰를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곧 인천시당 사무처가 구성된다. 인천시에 대한 비전과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겠다.”

-정권 창출을 위한 노력은.

“국회 개헌특위에서 바른정당 간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통일 한국에 대해 대비하고 1980년대와는 달라진 기본권 및 복지·환경, 정보화·다문화 사회구조, 지방분권 체제가 반영돼야 한다. 개헌으로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보려고 하고 있고 바른정당의 당론으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인천현안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음달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시로 이관될 예정이다. 일반도로로 전환되면 도로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지난해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지원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는데 올해는 국비 지원 근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과 공항, 항만을 갖추고도 각종 규제에 막혀 국제적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이와 함께 구도심 균형발전, 미세먼지 대책 등 환경문제 해결도 시급한 과제다. 구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내놓고, 인천시민의 안전 문제에 대한 총체적이고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바른정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보수의 가치를 처음부터 제대로 구현하기 위함이다. 추운 겨울에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시작한 정당이었고, 의원 32명의 원내 제4당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차분하게 정강정책을 알리고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알려지면 지지율은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 본다.”

-인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누가 정치를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바른정당은 바른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뜻을 모아 만든 신생정당으로 아직 시민 여러분께 많은 정책을 선보이지 못했다.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인천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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