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외제차나 대형 세단만 골라 훔친 40대가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 제주에서 주차된 차량 내부에 있던 열쇠로 차량을 훔친 김모(43)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수원 권선구의 한 원룸건물 주차장에 주차된 그랜저 차량 내부에서 차량 열쇠를 훔친 후 같은달 7일 오전1시20분께 다시 해당 주차장을 찾아 훔친 열쇠로 차량을 절도했다.

김씨는 주차된 차량의 손잡이를 일일이 잡아당겨보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발견하면 훔쳐 몰고서 인적이 드문 장소에 차만 놓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수원과 제주에서 벤츠 3대, 그렌저 1대 등 모두 2억8천만 원 상당의 차량 4대를 훔쳤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차를 몰아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할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차 안에 예비열쇠를 보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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