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Ⅱ’ 보고서 조사

부모에게 학대받는 학생일수록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일탈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가 작성한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Ⅱ’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에게 애정을 보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부모의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한국 아동·청소년패널조사 초등학교 4학년 5차년도(2014년) 자료를 토대로 부모의 양육형태와 학생의 학교 적응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양육형태가 애정(.484 P<0.1), 합리적 설명(.410) 성향인 경우 학생의 학교 적응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반면 부모가 비일관성(-.139), 과잉간섭(-.124), 학대(-.200)의 성향인 경우 학교생활 적응에 부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부모의 양육 태도는 자녀의 성인용 매체 몰입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모의 양육형태가 애정(-.193), 합리적 설명(-.141) 성향인 경우 자녀의 성인용 매체 몰입도는 부적 관계를 보였지만 비일관성(.137), 과잉간섭(.127), 학대(.285)의 경우 정적 상관을 보였다.

특히 부모에게 학대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학생은 다른 양육형태를 보인 학생보다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성인용 매체에도 더 빠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성인용 매체 몰입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회귀분석을 한 결과스마트폰 중독성이 강한 학생일수록 성인용 매체 몰입도가 통계적으로 높았으며 방과 후 보호자 부재나 가정형편등은 몰입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또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우울 증상 원인을 규명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4년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연구조사 설문조사중 우울증 지수를 종속변인, 학업문제, 가정불화, 또래 관계, 경제적 어려움, 외모 및 신체조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독립변인으로 다중회귀 분석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 학업 문제, 외모 및 신체적 조건 등의 순서로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쳤다.

중·고등학생은 외모 및 신체적 조건, 또래와의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가정불화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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