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북면 이곡리의 절골길이 카이저길로 명명됐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은 절(寺)골길로 불리던 가평군 북면 이곡리 518-3~산103 1.89㎞ 구간을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40사단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 중사의 이름을 따 카이저길로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카이저중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1952년 1월 20일 금성지구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그는 미40사단 첫 전사자로, 이후 40사단은 장병 후원금으로 건립한 학교를 가이사중학원(가평고등학교)으로 정하고 현재까지도 매년 졸업식에 생존 참전자들과 참석해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카이저길 옆에는 지난해 2월 미2사단과 40사단 장병을 추모하기위해 건립된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도 위치해 있다.

기념비에는 카이저중사를 포함한 378명의 미40사단 전사자 명비가 건립되어 있어 카이저 길과 더불어 현충시설 코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번 도로명 변경은 지난해 가평군 북면이 호국영웅정신계승마을 3호로 지정됨과 더불어 경기북부보훈지청이 진행하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한 최승성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로명 변경 희망신청서를 가평군청에 제출하면서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김영준 경기북부보훈지청장은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사회에 널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양 사업을 지역사회와 추진하겠다”며 “6·25전쟁의 격전지인 경기북부가 호국영웅 선양의 성지로써 자리매길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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