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황계동 일대와 군공항의 활주로 모습. 중부일보DB
7조 원의 사업비가 걸린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이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시공사가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공표해 주목된다.

경기도시공사는 9조 원 규모의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개발이익금 6천억 원을 지역에 재투자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2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새로운 군공항 건설과 배후단지 및 반환지역 개발사업 등 7조 원 규모의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참여 시 개발이익금을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20일 수원군공항 이전지원단 발족하며 “광교신도시와 다산신도시, 고덕삼성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공항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종전부지 개발이익금은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며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수원시가 LH와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대형개발사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선제적 공세로 풀이된다.

공사 관계자는 “수원시와 화성시 등 경기도에서 추진되는 대형개발사업에서 경기도시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군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의 주거복지와 편의 향상이라는 사시(社是)를 지키기 위해 개발이익 상당분을 지역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시공사는 9조원 대의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6천억 원 상당의 개발이익금을 수원과 용인에 재투자했다.

경기도 신청사가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 내 대표도서관을 비롯해 수원컨벤션센터, 용인청소년문화의집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공사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는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2014년 5조 원이었던 금융부채를 지난해말 1조4천억 원까지 떨어뜨리고, 지난해 매출 3조 당기 순이익 2천60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며 “안정된 재무구조와 9조 원대 광교신도시, 8조 원대 다산신도시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수원 군공항사업도 차질없이 수행할 능력을 갖춘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고양방송영상콘텐츠밸리·포천디자인빌리지·연천BIX·안양냉천주거환경개선사업·광명시흥첨단R&D단지·판교제로시티조성사업 등 2조4천억 원 규모의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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