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술을 마신 신입생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인교육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날 오전 5시께 강원도 고성의 한 콘도에서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신입생 A(21)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날인 22일 새벽, 술을 마신 A씨가 보이지 않자 학생들이 찾아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A씨는 40분 만에 발견됐지만 당시 오른손 손가락 3개가 절단된 상태였다.

A씨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서울의 봉합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절단된 손가락 3개는 소방대원이 엘리베이터 상단과 기계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찾아 병원에 전달했다.

소방서와 경찰 등 관계자는 “A씨가 6층 옥상 엘리베이터 기계실에 들어갔다가 움직이는 와이어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료 학생들과 콘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교교 신입생과 재학생 1천100여 명은 지난 20일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었고, 전 날 행사를 마친 뒤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에 앞서 재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음주와 관련한 교육을 3차례에 걸쳐 진행했는데, 이번 사고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해당 학생이 현재 수술이 진행되고 있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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