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作 관찰자의 기록

‘대안공간 눈’이 오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오.색.영.롱’展과 ‘통로 공간들’展을 개최하고 3월 1일부터 23일까지 ‘관찰자의 기록’展을 개최한다. 이들 전시회는 대안공간 눈의 전시작가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오.색.영.롱’展은 사진가 박김형준의 사진아카데미 ‘사진마음터’에서 준비한 여섯 번째 전시회다. ‘여러 가지 빛깔이 한데 섞여 찬람함’이라는 뜻의 ‘오색영롱’은 그와 그의 수강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박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님들은 정말 열정이 많다. 앞으로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고, 마음을 담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색.영.롱’展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는 오프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로 공간들’展의 천지은 작가는 사람이라는 생활체로서 지각 할 수 없었던 층위를 발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천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우리가 평소 지각할 수 없던 물리적, 지질적 층위 그리고 장소와 관계하는 나의 무의식적 지리학 층위 혹은 내 자신의 심리적 무의식 층위가 발현한 도표로 여긴다. 때문에 작가의 조형물은 인지의 공간을 변형, 운동시키며 그 속에서 구멍, 틈, 주름, 이음매, 채색으로 생긴 경계선들을 지닌다. 천 작가는 “통로는 장소의 경계에 연결되어 그 장소를 개방시키고 다른 장소와 이어준다. 그 통로 공간에 대한 작업은 공간의 경계 생성되고 변화하는 순간을 구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 작가는 오는 25일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생각을 관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일부터 23일까지는 김영훈 작가의 ‘관찰자의 기록’展이 진행된다. 김 작가는 평화로운 일상을 엄습하는 불안에 대한 작업을 한다. 작가는 새벽에 갑자기 문을 두들기는 외부인의 위협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그 사건 이후, 건물 전 세대 초인종 옆에 있는 낙서를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김 작가는 “눈에 띄지 않게 작은 크기로 기록한 관찰자의 치밀함에 그 내용과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으며, ‘불안’에 대한 심리적인 변화로 제일 안전했던 자신만의 공간이 불안한 장소가 되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호한 행위로부터 일상은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 작가 역시 3월 11일 작가와의 만남 통해 작품에서의 그의 의도와 설명을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한편 대안공간 눈에서 진행하는 모든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문의 031-244-4519.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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