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채 며칠 남지 않은 지금, 개학 또는 개강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방학 때만큼의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한가롭게 여행을 다녀올 기회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얼마 안남은 방학의 끝자락에 조금은 멀지만 한번쯤 가볼만 한, 조금은 특별한 곳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최근 강원도에서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각지역과 그곳의 명물들을 소개한다. 

 ▶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춘천의 명물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최근 꾸준한 관광객 증가로 춘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춘천시가 의암호 일대에 부족한 관광시설을 확충하고자 60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교각이다. 총 길이 174m로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2교와 소양강 처녀상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그 중 156m에 이르는 바닥이 투명한 특수 강화유리라는 점이다. 때문에 이곳은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과 발아래 강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스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스카이워크의 끝에는 원형광장이 조성돼있는데 그곳에는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소양강 일대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다. 또한 일몰 후에는 오색 조명등이 켜져 또 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스카이워크는 춘천시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이 60만 명에 근접했다고 발표할 만큼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80% 이상이 외지인 혹은 외국인인 점은 이곳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관광지라는 것을 반증한다. 춘천시도 스카이워크의 급부상을 실감하고 발 빠르게 대응, 주변에 볼거리를 늘리고 이곳과 연계된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말까지 시범 운영 격으로 무료입장을 진행해왔지만 올해 초부터 유료로 전환, 외지인에게는 2천 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신북읍, 명동, 온의동 닭갈비막국수 거리에서 춘천의 고유 명물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으며 춘천의 떠오르는 명물 스카이워크의 탁 트인 경치를 함께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의 : 033-240-1695. 

 ▶ 화천 영화·예능 촬영지 

 강원 최전방 지역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화천지역이 지속적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 무대가 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08년 10월에 개장해 전시관, 훈련체험장, 피크닉장, 월남전통가옥 등을 갖춘 '월남 파병용사 만남의 장에서는' 2015년 영화 '인간중독'이 촬영됐고 올해에는 개봉 예정작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송중기 등이 출연하는 '군함도'가 봉화산 일대에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또한 국내외 많은 TV예능 프로그램 촬영도 용화산, 산소길 등지에서 이루어져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화천은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란 의미로 중국 공산군 3만 명을 이곳에 수장시킨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파로호', 북한 임남댐의 수공을 방어하는 목적의 대응 댐인 '평화의 댐'과 그를 기념하는 '평화의 종' 등 전쟁의 역사와 관련된 관광지가 풍부하며, 도시화에 대한 인간의 손길을 피한 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많다.

 특히 파로호에서는 파로호의 대자연과 평화의 댐·세계 평화의 종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 '물빛누리호'를 타고 강선을 따라 화천의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며 자연 경관을 내다 볼 수 있다. 

 문의 : 033-440-2732. 

 ▶ 주문진 방사제 

 강릉시에 위치한 주문진은 tvN에서 방영했던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화제가 되며 급부상하고 있는 관광지다. 비록 '도깨비'는 종영한지 한 달째를 맞고 있지만 주문진항과 영진항 사이 해안로에 위치한 '주문진 방사제'는 도깨비 공유와 어린 신부 김고은이 처음 만났던 곳으로 유명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곳은 일명 '도깨비 방파제'로 불리며 아직까지 주말, 공휴일에는 일 평균 300명이 몰리는 등 '도깨비앓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드라마 속 장면과 비슷한 인증샷을 찍는 1순위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중국, 일본, 대만에서도 이곳을 찾아 인증샷을 찍는다. 강릉시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사제 부근에 그곳이 도깨비 촬영지였다는 TV모양의 표지판과 현수막을 각각 설치하는 한편, 김고은이 드라마에서 사용한 소품인 목도리와 꽃다발을 대여해주고 안전사고에 대비한 순찰도 늘렸다.

 이곳에서 낮에는 '도깨비'의 한 장면을 연출하기에도 좋고, 밤에는 밤바다의 경치를 만끽하며 생각에 잠기기에도 좋은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주문진의 고유 명소였던 '주문진항'과 '주문진 수산시장' 역시 이전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관광 후 주문진의 또 다른 명소 '주문진 수산시장'과 '주문진 회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게와 각종 신선한 수산물들은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문의 : 033-640-4535.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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