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맛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꽃사슴 녹용과 뼈, 각종 한약재를 넣고 만든 육수에 삼계탕을 끓인 보양식, 바로 ‘록계탕’이다.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홍천덤바우록계탕’의 진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소문을 타고 돌아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록계탕은 주인인 길효순(60·여)씨가 직접 주방일을 맡아 육수부터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 음식을 만든다.

강원도 홍천에서 사슴농장을 시작한 전명배·길효순 사장은 농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어떤 선물을 대접할까 고민하던 중 사슴의 녹용과 건강식의 대표메뉴인 삼계탕을 접목시킨 것이 현재 ‘홍천덤바우록계탕’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록계탕은 덤바우에서 개발한 건강식으로 꽃사슴의 녹용과 뼈, 살코기, 그리고 약닭에 각종 한방식물 10여종(승검초뿌리, 단너산뿌리 등)을 넣어 만든 보양식품이다. 국물이 다른 삼계탕과는 달리 진하고 시원한게 특징이다. 또한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나면 몸이 따듯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록계탕과 같이 나오는 선인죽도 예술이다. 선인죽은 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중국의 약죽으로 자양강장에 효과적이며 사용하는 재료가 식물성이기 때문에 위장에도 부담을 주지않아 숙취해소로도 제격이다.

록계탕과 더불어 인기있는 메뉴로 녹용백숙이 있다. 생녹용, 꽃사슴 뼈, 살코기와 각종 한방식물, 밤, 대추, 생강 등을 중탕기에 넣어 김이 새어 나오지 않게 밀봉한 후 중항한 육골즙을 육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맛이 굉장이 담백하고 가히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애주가들을 위한 꽃사슴 육회도 일품이다. 록육(사슴고기)은 이미 본초강목에서 성온(性溫), 미감(味甘), 무독(無毒)하며 오장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 건강과 정력에 효능이 높다고 기록돼 있다. 록계탕을 포함한 녹용백숙, 꽃사슴육회 등은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소주 한 잔과 곁들이기 정말 좋은 음식임이 틀림없다. 길효순 사장은 “한 그릇 한 그릇 정성 가득 담긴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며 “음식을 드시고 ‘정말 맛있다’, ‘또 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들도록 한결같은 음식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혜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