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전기 담당…경찰서 두차례 참고인 조사 받아

 

▲ 4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 건무렝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사진은 화재현장 모습. (오른쪽)상가에 있던 시민이 3층 유리창을 통해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고 있다. 독자제공
4명이 목숨을 잃은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사건 당시 전기 담당자로 근무했던 50대 직원이 숨졌다.

 23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5분께 경기도 화성시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지하 4층 전기실에서 건물 전기기사인 A(57)씨가 목매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발견된 건물은 지난 4일 오전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장소다.

 A씨는 화재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당시 전기 담당자로 방재실에서 근무 중이었다.

 화재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21일과 22일 두 차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변호인과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났을 때 A씨가 해당 건물에 있었기 때문에 '불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면서 "A씨가 주변인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낸 게 있는지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 부검은 가족들의 반대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사건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않았고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

 당시 건물 시설 관리회사 한 간부가 철거공사 중 오작동을 우려해 스프링클러와경보기 등을 일부러 끈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