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의 용감한 신고와 경찰의 발빠른 대응으로 데이트폭력을 임삼은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23일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가능동 인근을 순찰중이던 경찰차에 한 여성이 뛰어들어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여대생 민모(21)씨는 연인인 황모(22)씨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자 순찰중이던 경찰차로 뛰어든 것이다.

두 사람의 교제기간은 3개월로 짧았지만, 민씨는 황씨에게 안면구타를 비롯한 폭력과 협박 등에 시달려 헤어질 수 없었다.

이날 경찰의 도움으로 지구대에서 안정을 취한 민씨의 오른쪽 다리는 멍으로 가득했다.

피해자를 설득해 피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한 경찰은 민씨가 만나자고 했다며 황씨를 유인해 1시간 20분만에 지구대 인근에서 붙잡았다.

일반 폭행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폭력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여성의 상처 등 증거가 확보돼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으로, 피해여성은 1366 상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피해자를 검거한 가능지구대 권종율 경사와 강동호 순경은 “젊은 친구들의 경우 본인이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경우도 마찬가지”라며 “데이트폭력을 당하면 주저말고 즉시 경찰에 상담이나 신고를 해야한다. 빠른 신고와 대응만이 데이트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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