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수원감독, 황선홍 서울감독. 연합
지난해 FA컵 챔피언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과 K리그 우승팀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서 성사된 슈퍼매치 승리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서 감독과 황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다음달 5일 정규리그 개막경기로 펼쳐지는 슈퍼매치에서 서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수원-서울간 슈퍼매치는 총 79차례 열렸는데, 수원이 35승16무28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세 차례 슈퍼매치에서 서울이 1승2무로 우위를 보이며 정규리그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역대 K리그 개막전에서는 두 차례 슈퍼매치가 열렸으나 2006년 1-1과 2011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 감독과 황 감독이 올 시즌 개막전 슈퍼매치 승리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두 팀은 K리그 개막에 앞서 나란히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벌이는 가운데 두 감독은 ACL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 그 분위기를 개막전 슈퍼매치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수원의 서 감독은 “3월1일 안방에서 열리는 작년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 헝다와 ACL 2차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 K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중국팀을 잡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울과 맞대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역대 안방에서 치러진 중국 팀과 8차례 맞대결에서 5승3무의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서울의 황 감독도 “28일 일본 원정으로 벌어지는 우라와(일본)와 챔스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상승세를 슈퍼매치까지 가져가고 싶다”면서 “작년 FA컵 우승을수원에 내줬던 걸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수원과 홈 개막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의 주장인 공격수 염기훈과 서울 캡틴인 수비수 곽태휘도 ‘창과 방패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염기훈은 “(곽)태휘 형은 좀처럼 실수를 않는 스타일이고 광훈이도 뛰어난 수비수”라면서도 “광훈이에게 잡히지 않고 좋은 크로스를 올려 어시스트를 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서울 골문을 뚫겠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올해 오른쪽 측면에 힘이 좋은 신광훈이 합류한 만큼 광훈이가 염기훈을 완벽하게 봉쇄 하도록 하겠다“고 응수 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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