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수도권 주민들의 뜻을 모아 오는 5월 해양수산부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국비 1천315억 원을 들여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의 해양박물관 건립방안을 추진중이다.

월미도 해양박물관은 경제 타당성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조사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사업 추진 기준 1.0을 넘어 1.2를 기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천529억 원에 1천59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이와 함께 갑문매립지 인근에 월미공원, 이민사박물관 등 주변시설과 연계관광이 가능하고 바다조망권을 확보해 최적의 사업대상지로 조사됐다.

시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해양·교육 분야의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해양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 18곳에서 국립·공립·사립 해양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권에만 없는 점에 대해 정부에 강조하기로 했다.

시는 월미도 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현장 체험 학습장 역할과 함께 수도권 주민에게 우리나라의 해양문화 역사를 알리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2년부터 15년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인 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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