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민간위탁 재공고 일정 연기

수원시가 당초 이달 안으로 재공고키로 했던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민간위탁 2차 선정 공고(중부일보 2017년 2월 3일자 22면 보도 등)를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와 킨텍스 측에서 제기한 법정 시비를 우선적으로 가리고, 잡음 없는 재공고를 진행하겠다는 의지에서다.

하지만, 당초 시가 2년간의 준비작업을 통해 원할한 컨벤션 운영에 나서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당초 이달 안으로 진행키로 했던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민간위탁 수탁기관 2차 선정공고를 연기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코엑스와 킨텍스 측에서 제기한 각종 소송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의 이 같은 판단은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민간위탁 1차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법정 시비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향후 진행될 2차 선정 공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킨텍스는 시를 상대로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민각위탁 선정공고 결정에 대해 ‘지휘보존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코엑스는 민간위탁 선정공고 취소결정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선정결정 취소처분의 취소’와 ‘집행정지 가처분’을 각각 제기하고 나선 바 있다.

시는 이 같은 소송에 대응하는데만 8~10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각 소송에 대한 1심이 끝나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재공고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당초 시가 개관 전까지 여유기간을 두고, 개관과 동시에 원할한 국제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하려던 준비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계획했던 2년의 준비과정을 1년 안에 처리해야 해서다.

시는 컨벤션 국제회의 유치 작업 특성상, 2년 가량의 유치 작업 및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1월 컨벤션센터 민간위탁 선정에 나서기도 했다.

수원컨벤션센터의 개관 예정일은 오는 2019년 2월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준비과정이 당초보다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컨벤션 개관에 맞춰 운영에는 차질이 빚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소송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공모를 진행할 경우,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파트너 선정과정에서도 껄끄러울 수 있을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의현·박현민기자/mypdya@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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