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운전면허시험 개정 이후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시행 첫 주보다 최근 31%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면허시험 장내기능시험에 직각주차, 경사로 등 안전운전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이 추가된 직후인 지난해 12월22일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은 19.2%(1천722명 응시해 331명 합격)까지 낮아졌다.

이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장내기능시험 합격율은 20.8%(12월23일), 29.4%(12월26일), 39.3%(12월27일)로 저조했다.

이는 개편 이전 합격율이 9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운전면허시험이 간소화 된 2011년 6월 이전 합격률이 44%였던 것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응시자들이 개편된 장내기능시험에 대비하며, 합격율이 55%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초 장내기능시험의 합격률(전국 기준)은 지난 1월 52%(6만4천437명 응시해 3만3천707명 합격), 지난 2월 55%(5만6천656명 응시해 3만1천413명)로 각각 나타났다.

경기지역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의 장내기능시험 합격률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용인 운전면허시험장 역시 면허시험 개편 직후인 지난해 12월 장내 기능시험 합격률은 19%에 불과했지만 2월 현재 기능시험 합격율은 35%에 달했다.

이는 운전면허시험 개정 이후 시험을 치뤘다 낭패를 본 응시생들이 재시험을 거듭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용인면허시험장 장내기능시험 감독관은 “장내기능시험이 50m 직선 코스일때는 합격률이 90%를 넘어 누구나 합격했지만 이후 도로주행에서 핸들조작조차 못해 좌, 우회전은 물론 유턴도 못하는 아찔한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며 “기능시험 합격률은 직선 코스보다 낮아졌지만 응시자들의 운전실력이 늘면서 면허시험 개편이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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