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SNS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를 불러내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게임을 주제로 한 SNS에서 알게된 친구가 자신을 불러내 폭행했다며 A군(17)이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온라인게임을 하며 친분을 쌓은 B군(17)이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문제 삼아 동영상을 캡쳐해 게임 관련 오픈 대화방에 공개하며 조롱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군은 개인방송에서 흡연하는 장면을 공개했고, B군은 이 같은 A군의 행동에 대해 "나댄다"며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다.

B군은 이어 "만나서 대화 한번 하고 싶다"며 A군을 수원역으로 불러낸 후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군은 친구 5명과 동행했고, 이 친구들은 B군이 A군을 때리는 상황을 지켜보며 욕설과 함께 조롱하기도 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모두 미성년자인만큼 철저히 사실관계를 따져 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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