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펄벅기념관이 펄벅여사 서거 44주기를 맞이해 그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펄벅 44주기 추모식’을 다음달 4일 펄벅기념관과 펄벅공원 일대에서 진행한다.

인권운동가이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 여사와 부천과의 인연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순혈, 혼혈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은 평등한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소신 아래 1965년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하고, 그로부터 2년 뒤 소사 희망원을 건립했다. 그는 소사지역을 기반으로 혼혈아동과 그 어머니들에 대한 교육 및 직업훈련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주는데 힘썼다. 이에 펄벅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인 모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추모식은 3일간 진행되며 첫째 날 진행되는 1부 행사에서는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등 펄벅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추모시는 펄벅기념관이 위치한 부천시 심곡본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양숙 시인이 낭송할 예정이다. 추모공연에서는 다문화 아동들로 구성된 태풍태권도단의 태권도 시범과 소사희망원 출신 가수 정동권씨, 그리고 부천시 소년소녀 합창단이 참여해 고인의 뜻을 기리는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부 행사에서는 펄벅공원에서 추모묵념, 추모 헌화 등을 진행하고 펄벅기념관과 전시실을 관람한다.

3월 5일~6일 진행하는 행사는 시민들의 자율참여 헌화로 이루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펄벅 동상 앞에 비치된 국화를 헌화할 수 있다.

기념관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펄벅의 박애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다”라며 “이번 추모식은 펄벅의 고귀한 정신을 느껴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032-668-7563.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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