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시내 각 고로쇠 작목반에서 수액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남양주 고로쇠 수액은 축령산(해발 879m), 주금산(해발 813m), 천마산(해발 812m), 철마산(해발 786m) 등 해발 600m 이상의 청정 산자락에서 자라는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이들 산은 국내 대표적인 고로쇠 수액 생산지다.

남양주 고로쇠 수액은 1.5ℓ짜리 1병에 5천 원, 4.5ℓ 1만5천 원, 9ℓ 2만5천 원, 18ℓ 5만 원에 각각 판매된다.

시는 고로쇠 수액의 채취·보관·유통·판매를 위해 매년 2천만원을 작목반 등에 지원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에서 ‘골리수’(骨利水)로도 불린다. 신라 말 고승 도선국사가 가부좌를 튼 채 도를 닦고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지 않아 나무를 잡고 일어서다 부러진 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을 먹고 무릎이 펴졌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남양주 고로쇠 수액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며 “따뜻한 온돌방이나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면서 마시거나 오징어, 멸치 등 짭짤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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