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인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보행 교통사고 중 저학년인 1~3학년의 비중이 5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2학년생의 사상자 수가 183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 각각 177명과 170명을 기록, 1학년∼3학년까지 저학년생들의 사상자수 비율이 전체 초등학생 중 58.4%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학년생은 131명, 유치원생 130명, 6학년생 127명, 5학년생이 1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학년생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학교와 가정에서의 관심과 등하굣길 어린이와의 동행이 많지만, 2학년의 경우 이러한 보호가 느슨해지면서 사고위험에 대한 대응능력과 주의력이 낮아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연중 초등학교 저학년의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는 입학 및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 각종 행사와 활동이 많은 5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저학년 월평균 보행교통사고 사상자수는 1월과 2월에 각각 29명과 18명이던 것이 3월 들어 45명으로 급증했고 5월에 68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6월부터 계속해서 하락했다.

또 저학년 어린이의 시간대별 사상자 수는 등교시간보다 하교시간인 오후 2시∼4시와 방과 후인 오후4시∼6시까지 4시간 동안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집중됐다.

이 기간 등교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초등학교 저학년 사상사자수가 70명인 반면 오후2시부터 4시까지는 264명에 달했다.

최승원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으므로 가정과 학교에서의 보행안전에 대한 교육과 지도가 중요하다”며 “등하교시간 학교주변 운전 시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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