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47) 금곡동 5통장은 남양주경찰서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민·관·경 협력 모델인 공동체 치안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공동체 치안은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각 기관·단체들이 서로 협력해 효율적인 치안과 안전 확보에 나서는 새로운 협력체계로, 금곡동의 경우 금곡파출소와 금곡양정행정복지센터, 생활안전협의회, 금곡자율방범대, 어머니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어머니폴리스,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교통봉사대 등 16개 기관·단체가 공동체 치안에 참여하고 있다.
황 통장은 “금곡동은 지난 2월 금곡파출소를 중심으로 주민안전 연합대가 발대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공동체 치안 추진 후 각 협력단체의 활동이 효율적으로 개선되는 등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대 소속 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치안과 안전 사각지대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서로 중복되던 활동 영역이 정리되면서 방범활동 공백시간이 줄어들고, 안전 위해요소를 발견하는 것도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사실 이 같은 협업의 기반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한 정보의 공유다.
황 통장은 “경찰과 지방정부, 연합대 소속 단체들은 밴드를 통해 범죄 우려나 안전사고 위험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경찰이나 지방정부가 즉시 개선에 나서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도 활동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 배관이 외부에 노출돼 절도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윤활유를 도포하고, 사고나 범죄 발생시 신속한 출동을 위해 홍유릉 산책로에 숫자 표지를 세운 것도 이같은 협업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통장은 “협력단체 활동은 전국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체계화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공동체 치안은 주민의 의사가 행정과 치안에 즉시 반영되는 새로운 소통의 경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