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끝났지만 공소유지 남았다…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특검보가 특검 수사종료일인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마지막 언론 브리핑을 끝내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실수도 많이 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길. 감사합니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자 취재진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특검보는 마지막이란 생각에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90일간 긴 여정을 마쳐 다소 후련하다는 '시원섭섭한' 표정도 이따금 지어 보였다.

 그는 특검팀 수사준비 기간 도중인 작년 12월 15일부터 명절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날까지 거의 매일 브리핑을 해왔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피의사실 외의 수사과정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할 수 있다는 특검법 제12조 '대국민보고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 2시 30분께부터 이 특검보와 홍정석 부대변인이 단상에 올라 인사하는 것으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 특검보는 "2017년 2월 28일 특검 수사 기간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시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검보의 발표와 취재진 질의가 약 35분간 이어졌고, 이 특검보는 5분가량 그동안의 브리핑 과정에 대한 마무리 발언을 했다.

 그는 "브리핑을 통해 수사과정을 국민에 매일 보고함으로써 수사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특검 브리핑에 관심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특검보는 브리핑 때마다 늘 자신의 뒤편에서 곁을 지키던 홍 부대변인에게도 소감을 밝힐 것을 권했다. 한 번도 카메라 앞에 나선 적 없었던 홍 부대변인이 나서자 취재진 사이에선 잠시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홍 부대변인은 "국민과 기자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에 힘입어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간단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 특검보는 "언론 관련된 일을 지금까지 태어나서 한 번도한 적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맡게 돼서 처음엔 걱정이 상당히 컸다. 많이 도와주고 협조해주셔서 어려운 일을 잘 끝낸 것 같다"라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 특검보는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법, 서울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판사 출신. 춘천지법 원주지원장(부장판사)을 끝으로 변호사로 변신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언론과 원활히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검 수사 기간에는 코트 등 옷맵시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이 특검보는 "정례브리핑과 수사는 이미 끝났지만, 더 중요한 공소 유지가 남았다"면서 특검팀 수사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발언을 마무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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