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백옥대로에서 목공카페 1호점을 개설, 운영하는 강남주(39)씨는 목조주택의 우수성과 노하우를 알리는 전도사다.

올바른 목조 건축을 위해 건축주들에게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건축을 직영하도록 도움을 주며 목공카페의 노하우를 점주들에게 전수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강씨는 우연히 전북 임실군에 있는 목조주택 학교의 사설 강좌를 듣고 난 후 자신의 꿈을 펼쳐야 할 분야가 바로 목조주택이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학업과 목수일을 병행하며 2005년에는 한국해비타트 진주지회 번개건축 ‘하우스리더’로 일하게 되었고, ‘열린마음’ 봉사단체에 가입해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수리해 주기도 했다.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미국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쳐 주거문제 해결을 돕는 비영리 국제봉사단체다.

강씨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건축 일을 하고 있어 아들만큼은 힘든 건축 일보다 화이트칼라 직업을 갖길 원했다. 그러나 집을 짓고 싶은 꿈을 버릴 수 없던 강씨는 아버지 몰래 부산 모 대학 건축학과에 입학했고, 그것이 계기가 됐다.

2006년 강씨는 목조주택의 메카인 용인으로 이사를 왔다. 그는 이곳에서 목조주택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자 마음을 먹었다.

현재 이천에서 목조주택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씨는 본사에 목조주택 교육장과 전시장을 만들어 건축주,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집을 합리적으로 지을 수 있는지 등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현장경험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 이동면 주민자치위원인 강씨는 주민자치센터에서 목공관련 강좌도 펼치고 있다.

또 크리스토퍼 집수리 봉사단체인 ‘행복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창설한 후, 강씨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자체 기부금과 외부 후원금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집의 구조체를 만드려면 나무를 꼭 써야 하기 때문에 집수리에 있어서 목공은 필수적”이라며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조건축지원센터’, ‘나무와 아저씨’ 등의 인터넷카페도 운영하고 있는 강씨는 “입시제도의 틀 속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앞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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