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홀로 쓰러져 자칫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노인을 구한 육군 부사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에서 응급구조 부사관을 맡고 있는 전소진(25·여) 하사.

2일 군에 따르면 전 하사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한 골목길에서 쓰러져 있는 A(78)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자전거와 함께 엎드린 채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전 하사는 응급구조 부사관답게 망설임 없이 노인을 향해 달려갔다.

골목길은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조차 없어 노인은 어둠 속에 쓰러진 채 방치된 것으로 보였다.

전 하사는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며 A씨의 어깨를 수차례 두드렸고 다행히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다. 의식을 찾은 A씨는 전 하사의 부축을 받으며 안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씨는 평소 지병이 없었고 발견 당시에도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알려졌다.

전 하사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응급구조 부사관으로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2일 전 하사에게 모범시민상을 수여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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