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 재 창단한 성남시청 복싱부. 지난 한 해동안 연맹회장배복싱대회에서 금2, 은1, 동1로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전국도민체전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7월 청양에서 열린 전국실업선수권복싱협회장배와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부흥에는 성남시복싱협회가 중심에 있다.

현재 성남시복싱협회는 중·고등 선수를 포함해 20명 내외 선수가 활동중이다.

이들 선수들의 뒤에는 그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상윤(47) 전무이사가 있다.

정 전무는 1983년 복싱에 입문해 아마추어 선수생활과 프로 선수생활을 마리하고 1998년 코치에 입문했으며 2003년 12월 분당 태원고 복싱부를 창단하고 전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3년 성남시복싱협회 전무이사로 취임해 협회를 이끌며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현재 성남시청 소속의 홍인표 선수가 당시 태원고 시절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1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2014년 인천아신게임에서 성남시복싱협회 소속 함상명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경기도민체전 종합준우승, 같은해 96회 전국체전에서 출전선수 전원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전무가 공을 들였던 선수가 바로 성남시복싱협회 출신인 홍인표 선수다.

홍 선수는 성남 금광중학교 1학년 때 감독의 권유로 처음 복싱을 시작했다.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성남 태원고에 진학해서도 전국체전 금메달과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 은메달을 따는 등 다수 입상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한때 홍 선수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운동을 갑자기 그만둔 그는 양식집과 한식집에서 평소 좋아했던 요리를 배우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직원으로 일을 하며 2년여를 보냈다.

현재 성남시청 주태욱 코치의 권유와 성남시 복싱협회 정상윤 전무이사의 설득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해 2015년 국내랭킹 1위 선수와 복귀전을 치뤄 당당히 승리를 거머줬다.

그러나 다음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예선탈락하며 신체적 한계를 드러냈다. 단기적으로 몸 상태를 정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극한의 조치가 취해졌다.

주 코치 및 정상윤 복싱협회 전무의 도움을 받아 필리핀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시작한 것이다. 그 후 동계훈련에 착실히 임하며 성남시청이란 이름을 달고 지난해를 보냈다.

앞으로 홍 선수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올해 인도네시아 아시안 게임과 도쿄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에서 꼭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해 성남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국위를 선양하겠다는 각오다.

정상윤 전무는 “성남시복싱협회 선수들의 피와 땀, 지도자의 열정, 협회 이사진의 아낌없는 지원과 봉사 특히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성남시 체육회의 관심과 배려 등에 기인된 결과로 본다”며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성남시 위상을 드높여 지역체육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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