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줄 왼쪽부터 (햇님)김민주, 김민서, 김나림, 황예은. 아랫줄 왼쪽부터 (물고기)신채우, 유승환, 김건호.

올해 ‘대한민국·아시아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군포 궁내중학교 ‘온새미로’ 팀.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 ‘더 좋은 봉사 방법’을 생각하던 중 창의력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궁내중 2학년 김건호, 김나림, 김민서, 김민주, 신채우, 유승환, 황예은 학생으로 구성된 ‘온새미로’ 팀은 ‘협동과 팀워크’를 비결로 꼽았다.

지난달 18일 청소년들의 지식과 학습능력을 겨루는 것이 아닌 사고력과 아이디어, 협동심을 겨루는 창의력 대회 ‘대한민국·아시아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가 열렸다.

모든 참가팀은 정해진 6개 도전과제(기술·과학·예술·즉흥공연·구조공학·봉사활동 분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팀 단위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아 심사위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대회 당일 출제된 즉석과제를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간결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심사위원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온새미로 팀은 ‘봉사활동’이라는 주제로 한정된 시간에 ‘연극’을 담아 선보였다.

김건호·김나림 학생은 “여러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우리 팀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조율을 잘 했던 것 같아요”라며 “대회 때 사용할 소품도 직접 만들고, 대회가 가까워질 때는 의기투합해서 아침, 저녁으로 연습도 많이 했죠”라고 말했다.

온새미로 팀은 자신들의 봉사활동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연극에 반영했다. 친구들이 쓰고 남은 크레파스를 버리지 않고 함께 녹여내 무지개빛 크레파스로 만들어 낸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힘든 환경 탓에 공부하지 못하는 다른 국가의 친구들에게 이 무지개빛 크레파스를 보내는 아이디어다.

김민주·신채우 학생은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라며 “ 뻔하지 않은, 형식적이지 않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서로의 의견에 귀기울이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창의력은 다소 추상적이고 어려운 개념이기도 하다. 이에 김민서·유승환 학생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각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죠”라며 “창의력은 순발력과 생각하는 힘 모두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팀웍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른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대회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온새미로’ 팀은 오는 5월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열리는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 글로벌 파이널’에 대한민국 학생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황예은 ‘온새미로’ 팀장은 “이제까지 대회를 준비하면서 소품을 준비하고 연습을 힘들게 하면서도 친구들과 싸운적이 없고 협동해서 여기까지 온 데에 보람을 느껴요”라며 “세계대회에서도 대한민국 대표로 나가는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에요”라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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