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소사~원시선 시흥시청역환승센터’ 건립 사업(중부일보 2016년 11월 15일자 16면)이 시흥시의회의 제동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7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9년까지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통과하는 시흥시 장현택지개발지구 내 광석동 300번지 일원(자동차정류장 터) 1만7천16㎡를 사들여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사업시행자인 이레일㈜가 사업시행자이며 민간투자시설사업(BTO방식)으로 추진 20년간 운영한 후 시에 기부체납하는 방식이다.

시가 한국토지주택(LH)공사 소유의 땅을 306억 원에 사들인 뒤 이레일㈜에 제공해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게 되며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자동차 정류장 외에 예식장, 컨벤션 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시흥시가 7일 열린 시흥시의회와의 월례간담회에서 이같은 안을 보고하자 시의회는 교통개선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태경(더민주)의원은 “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교통대란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시청앞 도로 인근 둔대교의 교통정체가 지하차도 문제로 현재도 심각한 상황인데 해당 시설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면 결코 의회에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의회가 우려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한 후 의회 동의절차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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