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 면역력 증강으로 예방

‘구안와사’는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돼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다. 일부러 이마에 주름을 잡거나, 눈 감기, 입 꼬리 올리기, 코 찡그리기 등의 움직임이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구안와사 환자는 약 12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10년(약 6만1천 명)에 비해 무려 95%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의 발병원인을 바이러스나 세균, 찬 기운, 면역력 약화, 어혈 등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 찬 기운이 안면부의 경락에 침범하면 기혈이 조화롭지 못하게 돼 근육이 마비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저도 기혈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어혈이 쌓이면서 구안와사로 발전할 수 있다.

완치율은 보통 80-90% 정도로 보고 있다. 발병 후 완치까지 최소 45~60일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은 기혈 순환을 조절해 바이러스나 세균, 찬 기운 등을 제거해 얼굴의 손상된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뜸’은 안면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종으로 인한 신경압박을 줄여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약침’을 경혈에 주입하는 것도 구안와사의 치료법이다. 안면부의 혈 위에 약침을 주입하면 국소 발열과 발적 반응을 유발해 뜸과 유사한 효과를 얻으면서 소염, 진통, 면역강화, 순환촉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추나요법’도 활용된다. 골격을 교정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신체의 균형을 맞추면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이 높아지고 혈행도 촉진된다.

혈행을 개선하는 ‘부항’도 면역체 형성에 영향을 준다.

‘한약’은 손상된 신경과 저하된 근육 기능의 회복을 돕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인수 올바른한의원 원장은 “구안와사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며 “오랫동안 찬 기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스트레스와 과로 등을 피하면서 적당한 운동 등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이인수 올바른한의원 원장

구자익기자/jiko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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