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신축현장 중장비 반반납품 ‘일단락’

이천시 한 물류창고 신축현장에 중장비 납품을 놓고 이천중기연합회(중기연합)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이천지회(건설노조)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본보 6일자 보도)과 관련, 양 측이 반반씩 투입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8일 도급사인 L공영과 하청업체인 H토목에 따르면 당초 중재안에 따라 양측에서 50:50의 비율로 중장비를 투입하자는 데 중기연합과 건설노조가 최종 수용키로 합의했다

건설노조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시공사 측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이번 합의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천지역내 선후배 사이인 중기연합 회원들과 더 이상 갈등의 골이 깊어 지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이천 지역내 중기연합 중장비만 투입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중기연합 한 관계자는 “5:5로 중장비를 투입하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수용하지만 전국 중기연합 간의 외부 장비 유입시 공문을 통해 투입하는 약속을 어떻게 어기냐”며 “이미 투입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향후 건설노조와 협의를 통해 일이 잘 풀릴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영 건설노조 이천지회장은 “건설노조가 중기연합이 선점한 중장비 납품을 집회를 통해 중간에 빼앗은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시공사와 중장비 납품에 대해 교섭을 벌이던 중 난데없이 용인시 소재 중장비 업체가 장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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