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기관·단체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등 악조건 속에서 민간교류 사업을 통한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8일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중국교류 사업은 약 20여개다.

인천상의는 이중 중국 시장개척단(4·6·9월)과 인차이나 비즈니스 포럼(10월), 중국 바이어초청 수출 상담회(8·10월) 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에서 열리는 광저우 IT·화장품 전시회와 청두 생활소비재전, 창사 식품박람회 등에 참여하고 중국 내 민간 채널을 통한 인천기업과의 현지 바이어 상담회 등도 기존안대로 추진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국 관련 교류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것은 없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중국 관련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본부는 이달 초 모집한 중소기업 사업자를 최종 선정해 선양과 칭다오 해외 전시·판매장 입점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오는 5월 중에는 충칭 프리미엄 전시장도 추가로 문을 연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양과 칭다오 판매장에서의 한국제품은 조건이 좋은 편이라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동남아시장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은 현지업체와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도 오는 5월 23부터 25일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미용박람회에 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 미용박람회에는 인천화장품 브랜드 ‘어울’의 공동 제조사 5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인천TP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축소될 순 있지만 박람회 참가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의 거래처도 있고 시장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측면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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