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덕현재개발지구의 한 주민이 9일 오전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청사를 방문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인 동안구 호계동 소재 4층 상가건물 소유주 S(51)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께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가 어지름증을 호소하며 민원실주차장에서 쓰러졌다.

이후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이송된 S씨는 한 차례 간단한 시술을 받고 경과가 호전되지 않아 수술을 받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지난 7일 동네 주민들 20여명과 함께 안양시청을 방문, ‘열린시장실’에서 이필운 시장과 면담한데 이어 8일 오전과 9일 1인 시위를 벌이려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S씨는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몇년 전부터 자신이 소유한 상가 건물이 헐값에 수용될 것을 걱정하며 스트레스와 고혈압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개발 찬·반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덕현재개발지구는 최근 재개발의 최종 단계인 관리처분인가가 났고 조만간 이주공고가 날 예정이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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