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을 뜻한다.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균형 있게 결합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한옥의 큰 특징이다.

이런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한옥’의 매력에 빠져 그 전통의 맥을 잇고, 이곳에서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궁중요리’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는 이가 있다.

바로 하남시 미사동에 소재한 ‘한채당’을 운영하며 한식과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고 있는 김영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영기 대표는 어린시절부터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시간이 날 때면 봉사단체인 JC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본 한옥은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그 매력에 흠뻑 젖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 봉사활동을 한 건 아니었다. 맹목적으로 활동하다 어느날 우연히 한옥을 보게 됐는데 그 단아함과 고전적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곧바로 한옥 관련 교육기관인 한옥 문화원에 등록해 그곳에서 한옥뿐만 아니라 한국전통 의복인 한복, 전통음식인 궁중요리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가지 작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 손으로 지은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궁중요리를 팔고 싶었.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게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를 팔자’가 목표였다. 한채당을 운영하며 추구하는 것도 ‘한국전통의 의·식·주를 팔자’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요즘 한옥이라는 한국의 전통문화공간이 많이 사라졌다. 전통 의복인 한복이라는 것 역시 명절 때도 보기 힘들다. 음식이 나오는 과정상 프랜차이즈로는 어려운 한식도 마찬가지”라며 “사라져 가는 한국전통의 의·식·주를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일념은 현재의 한채당으로 이어졌고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내준다는 그의 접목은 사업적으로도 크게 적중해 2015년에는 결실을 맺었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 고유의 궁중음식을 홍보하고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한 궁중음식 체험식당 인증제에 선정된 것이다.

음식, 서비스, 위생, 환경, 지속가능성 분야의 엄정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궁중음식체험식당은 현재 인증업소가 전국에 총 10개소 뿐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영기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한옥을 테마로 한 숙박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런 건축사업을 통해 한채당이 추구하는 바인 의식주 테마를 지켜나가며 궁극적으로 세계에 한국전통문화의 멋과 맛,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지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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