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반환 예정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 개발 계획중인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는 올해 반환이 될 것으로 예상해 사업계획을 세웠지만, 시의 예상보다 반환은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사업이 잠시 중지 될 상황에 놓였다.

9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경기북부지역 미군시설을 관리하는 미8군 제1지역 시설사령부 브랜든 뉴튼(대령) 사령관이 의정부지역 미반환 미군기지 3곳의 반환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타운홀 미팅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고용 승계 문제로 불안해하는 기지내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뉴튼 사령관은 “캠프 스탠리와 잭슨은 오는 8월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2사단 사령부가 있는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내년 7월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반환시기를 올해로 예상했던 시는 뉴튼 사령관의 발언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

시는 반환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62만8천780㎡ 부지를 2020년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건국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CRC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진행중이다.

이 용역은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올해 반환이 될것으로 예상해 진행중인 것으로, 내년으로 반환시기가 연기 될 경우 용역은 중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용역을 중지시키고 추후 반환 예정일이 가시화되면 용역을 재개시키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용역을 중지하고 반환 예정일이 정해지면 용역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실시할 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사업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며 “용역이 중지된다고 사업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시기의 문제일뿐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미반환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에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주거·의료·레저 등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 시티’, 캠프 잭슨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를 유치해 시를 국제문화 중심거점으로 만들어 줄 ‘국제아트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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